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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종 한인 가정 현주소] 혼혈 입양인 초청 모국방문여행기획

〈글 싣는 순서〉 1. ‘하파’라 불러 주세요 2. 2세 타인종 결혼 증가 3. 한인타운 이끌 차세대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와 프로풋볼(NFL) 뉴욕 제츠의 풀타임 오펜시브 어시스턴트 코치 하인스 워드, UC어바인 법학대학원장을 거쳐 현재는 콜로라도 칼리지의 총장인 송 리처드슨 박사와 투와나 ‘티아’ 리고스키(사진)씨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2세들이라는 점이다.     오는 5월 19일을 아시안 혼혈인의 날인 ‘하파 데이(Hapa Day)’로 지정하는 결의안 추진〈본지 4월 18일 자 A-1면〉에 앞장서고 있는 리고스키는 “하파 데이는 지금보다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을 위한 날이다. 다문화 뿌리를 갖고 태어나는 미래의 자녀들은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 차세대”라며 “한인사회가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리고스키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10대 시절을 보내고 15세 때 아버지가 있는 플로리다로 왔다. 이후 남가주로 이주하면서 한인사회를 만나게 됐고, 지금은 사업을 접고 은퇴한 엔지니어 남편과 함께 하와이에서 산다.   리고스키는 “한인사회 곳곳에서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거나 싱글맘 밑에서 힘들게 성장한 한인 1세대 혼혈인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싶어 혼혈인들의 모임 ‘하파네이션원’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2009년 하파네이션원을 통해 모국에서 버림받은 1세대 시니어 혼혈인들을 데리고 한국을 찾아가는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입양인 1명만 참여했지만 2019년에는 10여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회원들의 성화에 팬데믹이 끝난 지난해에는 20여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일부 참가자는 몸이 아파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지만 한국의 구석구석을 끝까지 다니며 모국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아픔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일부는 한국의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등록하기도 했다.   리고스키는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모국 여행을 위해 많은 하파가 나서서 도움을 줬다. 입양인 출신의 음악인 조이 코씨가 이끄는 케이타운 재즈밴드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수익을 모두 기부했다”며 “모두의 후원과 지원이 없었다면 모국방문 여행은 힘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지금 또 다른 계획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 사는 하파들을 미국으로 초대하는 ‘아버지 나라로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목적은 역시 ‘힐링’이다.     리고스키는 “한국에서 ‘아버지의 나라를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시니어 하파들을 많이 만났다.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들다. 더 늦기 전에 이들을 미국에 초대해 소원을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혼혈인들, 특히 입양인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의 힐링을 위해 한인사회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의:(213)399-1173 관련기사 [다인종 한인 가정 현주소] LA에만 한인 '하파' 1만명 거주 [다인종 한인 가정 현주소] 혼혈 한인의 날 ‘하파데이’ 추진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다인종 한인 가정 현주소 인터뷰 모국방문 프로그램 모국방문 여행 한국인 어머니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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